iOS5 vs 안드로이드 4.0

애플의 새로운 운영체제(OS)인 `iOS5`에 이어 구글도 `아이스크림 샌드위치(ICS)`로 불리는 새 OS `안드로이드4.0`을 선보였다.

19일 삼성전자가 홍콩에서 선보인 최신 스마트폰 `갤럭시 넥서스`에 탑재돼 모습을 드러낸 안드로이드4.0은 기존 버전보다 스마트폰을 더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.

이에 따라 애플과 구글은 스마트폰의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인 OS 최신 버전으로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을 펼친다.

◇ 알림기능, 카메라 기능 진화 `똑같이`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< 왼쪽이 iOS5 오른쪽이 안드로이드 4.0 >

iOS5와 안드로이드4.0 모두 사용자들이 보다 편리하게 스마트폰을 쓰는 것을 목표로 하는 만큼 비슷한 기능을 강화했다.

iOS5는 알림센터를 새롭게 추가했다. 이메일과 문자, 친구요청 등 다양한 알림 서비스를 한 곳에서 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. 어떤 화면을 보고 있어도 화면 위에 새로 들어온 문자메시지와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새로운 글이 뜬다.

안드로이드4.0 역시 알림 기능을 강화했다. 사용자들은 웹서핑을 하면서도 새로 온 문자메시지나 현재 듣고 있는 음악의 상태, 애플리케이션에서 새롭게 발생하는 사항을 한눈에 볼 수 있다.

스마트폰과 같은 작은 화면에서는 화면 윗부분에 알림 메시지가 나타나며 태블릿PC처럼 큰 화면에서는 `시스템 바` 부분에 알림이 나타난다.

이와 함께 iOS5와 안드로이드4.0 모두 카메라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. 스마트폰이 디지털카메라를 대신하게 되면서 더 많은 기능을 원하는 사용자가 늘어났기 때문이다.

iOS5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순간에 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잠금 상태에서도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. 보다 좋은 구도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`격자선`을 추가했으며 탭 한번으로 초점과 노출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. 또한 사진 보정 기능과 적목현상 제거, 사진을 트위터로 공유할 수 있는 기능도 넣었다.

안드로이드4.0도 잠금 상태에서 카메라를 실행시킬 수 있도록 했으며 보다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기능도 추가했다. 얼굴을 인식하는 기능과 얼굴을 우스꽝스럽게 바꾸거나 배경만 바꾸는 기능, 사진 보정과 공유 기능도 담았다.

이외에도 iOS5는 `아이클라우드`를 추가해 클라우드 기능을 강화했으며 안드로이드4.0 또한 클라우드 기반 기능을 제공한다. 또한 iOS5와 안드로이드4.0 모두 멀티태스킹 기능을 보다 쉽게 이용하도록 설계했으며 웹브라우저에도 편리한 기능을 추가했다.

◇ 아이메시지, 얼굴인식 잠금 해제 등 `차별화`

iOS5와 안드로이드4.0의 새로운 기능들은 대부분 비슷하지만 두 OS 모두 `킬러 콘텐츠`로 차별화도 꾀하고 있다.

우선 iOS5는 iOS5를 쓰는 사용자끼리 무료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는 `아이메시지`를 가장 강력한 무기 중 하나로 내세웠다.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<안드로이드 4.0 '페이스언락' 기능>

아이메시지는 아이폰과 아이팟터치, 아이패드 사용자들끼리 무료로 문자메시지를 무제한 보낼 수 있는 서비스로, 따로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지 않고 문자메시지 창에서 이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.

또한 iOS5는 음성인식 기능이 있는 아이폰4S에서 음성인식 서비스인 `시리`를 제공한다. 사용자는 스마트폰에 손을 대지 않고 음성으로 모든 기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.

안드로이드4.0의 차별화된 기능으로 손꼽히는 것은 `페이스 언락` 기능이다. 스마트폰이 잠긴 상태에서 카메라가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해 사용자일 경우 잠금이 풀리는 것.

또한 안드로이드4.0은 근거리통신(NFC) 칩이 탑재된 스마트폰에서 사용자들끼리 문서나 파일을 공유할 수 있는 `안드로이드 빔` 기능을 제공한다. 이 기능을 이용하면 안드로이드4.0 사용자끼리 근거리 통신을 이용해 사진이나 음악을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다.